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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에어컨 만든 회사가 개발 전기료 60% 줄이는 高효율 보일러 2014-08-27

오텍캐리어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

오텍캐리어는 세계 최초로 에어컨을 발명한 냉동공조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미국 캐리어사(社)의 한국 현지 투자법인이다. 1985년 대우·대우일렉트로닉스와 캐리어사 간에 합작투자계약을 맺고 출범했다가 2011년 오텍의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현재의 ‘오텍캐리어’라는 이름을 쓰게 됐다. 가정용 에어컨뿐 아니라 대형 건축물 및 산업용 공조냉동기, 트레인쿨러, 흡수식 냉열기 관련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속 350㎞ 이상 고속 KTX 같은 환경에서도 냉·난방을 유지할 수 있는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초고층 빌딩·호텔·발전소 같은 산업시설에 친환경 고효율 냉동공조기기를 공급하고 있다.




오텍캐리어는 최근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를 출시하면서, 보일러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소모량이 많은 기존의 '심야전기 보일러' 교체 주기에 맞춰 2011년부터 국책사업인 '히트 펌프 보일러' 지원 사업을 준비해왔다. 최근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산업 등 기존 보일러 업체뿐 아니라 오텍캐리어 등 모두 6개 업체가 히트 펌프 보일러 판매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히트 펌프 보일러' 시장은 앞으로 3조~5조원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컨 업체인 오텍캐리어가 보일러를 만들게 된 이유는 '히트 펌프 보일러'의 핵심 기술이 에어컨 기술과 연관 있기 때문이다. 히트 펌프 보일러는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에어컨 기술을 이용해 만든 '고효율 전기보일러'다. '심야전기 보일러'보다 전력 사용량이 평균 50% 정도 낮다. 에어컨 원천 기술을 보유한 오텍캐리어로서는 유리한 입지를 갖출 수밖에 없는 사업인 셈이다.

오텍캐리어는 2003년에 국내 최초로 고효율 인버터 벽걸이 에어컨에 넣었던 기술을 보일러에 적용했다. 바닥난방, 급탕까지 가능한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는 기존 보일러에 비해 비용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오존층 파괴 지수가 0인 친환경 냉매를 썼고, '듀얼 인버터 압축기'를 적용해 한 번에 냉수 온도를 80도까지 올릴 수 있게 만들었다. 오텍캐리어 관계자는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에 비해 전기요금을 최대 60% 절감할 수 있게 개발했다"고 밝혔다. 실외기는 95㎏, 실내기는 93㎏으로 무게도 줄였다. 주변 환경에 맞춰 제품 스스로 에너지 절감 운전을 하는 스마트 기능도 장착했다.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를 살 때는 10kW이하인 경우 200만원, 15kW 이하 제품인 경우 250만원을 한국전력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오텍캐리어는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캐리어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 공격적으로 수출할 방침이다.



출처 : 조선일보 2014년 8월 27일(수)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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